미국 하원 공화당이 5월19일까지 연방 정부의 부채 한도를 한시적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 '재정 절벽(fiscal cliff)' 협상이 새해 벽두에 극적으로 합의됐지만 부채 한도 증액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세계 경제 불안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다만 국내증시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에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택시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오늘(22일) 판가름 난다. 이명박 대통령은 택시를 대중교통수단으로 인정하는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촉진법 개정안’(택시법)에 대해 거부권(재의 요구)을 행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21일(현지시간) 공식 취임식을 열고 집권 2기의 출범을 대내외에 알렸다. 그러나 그 열기는 사상 첫 흑인 대통령 탄생으로 미국 전역이 들떠 있던 2009년보다 훨씬 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美하원 공화 "5월19일까지 부채한도 한시 증액"

미국 하원 공화당은 5월19일까지 연방 정부의 부채 한도를 한시적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공화당이 하원 규칙위원회에 제출한 법안에 따르면 연방 정부의 부채 법정 상한을 상향조정해 약 4개월 뒤인 5월19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한도를 얼마로 올릴지는 특정하지 않았다.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22일 긴급회의를 열어 법안을 손질하고 나서 23일 표결에 부칠 방침이다.

국내증시, BOJ 회의 결과 앞두고 변동성 키울 듯

22일 코스피지수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에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부터 이틀간 통화정책회의를 연 BOJ는 자산 매입 기금을 91조엔에서 101조엔으로 10조엔(117조원) 증액하는 방안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에 엔화 약세가 더 진행될 가능성도 있어 국내 기업들에게는 악재로 풀이되고 있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BOJ 통화정책회의에서의 추가 조치 등 향후 지속적으로 BOJ의 보유자산 확대가 전개되며 엔·달러의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택시법 갈림길…대통령 오늘 거부권 행사 방침

이명박 대통령은 택시를 대중교통수단으로 인정하는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촉진법 개정안’(일명 택시법)에 대해 거부권(재의 요구)을 행사할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재의 요구를 하는 게 타당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며 “국무위원들이 택시법에 대해 재의 요구를 건의하면 이 대통령은 수용할 예정”이라고 21일 말했다. 정부는 22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택시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 이 대통령에게 재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퀄컴, 팬택 1대주주 됐다…경영참여는 안할 듯

세계적 모바일 반도체 업체인 미국 퀄컴이 국내 2위 휴대폰 제조업체 팬택의 최대주주가 된다. 국내 휴대폰업계 2위 자리를 놓고 LG전자와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팬택은 2300만달러(약 26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투자를 완료하면 퀄컴의 보유 지분은 11.46%에서 13.49%로 늘어나 산업은행(13.39%)을 제치고 최대주주가 된다. 하지만 46.98%를 갖고 있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협의회가 계속해서 최대주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퀄컴도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해운 인수 우선협상자에 한앤컴퍼니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대한해운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국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가 선정됐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이날 경영권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뽑았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22일 법원에 한앤컴퍼니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정식으로 보고할 것"이라며 “우선협상 대상자의 지위는 법원에서 최종 확정된다”고 말했다.

본입찰에는 한앤컴퍼니와 선박금융회사인 제니스파트너스 등 두 곳이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지난달 26일 실시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CJ그룹 계열인 CJ GLS와 SK그룹 계열 해운사인 SK해운, 지방 해운사인 동아탱커는 이날 입찰에 불참했다.

오바마, 난제 안고 '2기號' 출항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공식 취임식을 열고 집권 2기의 출범을 대내외에 알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51분께부터 미셸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존 로버츠 대법원장의 주재하에 "나, 버락 후세인 오바마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모든 능력을 다해 헌법을 수호할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라는 취임선서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하나된 미국'을 주제로 한 취임사를 통해 미국의 건국 가치와 '아메리칸 드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