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연령층이 카드 포인트 활용을 하지 않아 소멸되는 포인트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카드가 2005년부터 작년까지 7년간 자사 카드회원 2596만명의 포인트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28.2%에서 2012년에는 34.9%로 증가했다.

20대나 장년층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높으면서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성향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롯데카드 측 설명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젊은층이 포인트로 어떤 혜택을 볼 수 있는지 관심이 점차 늘고 있는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 30~40대는 포인트 적립과 사용에 상대적으로 둔감했다. 자료에 따르면 소멸된 전체 롯데포인트 중 30~40대 회원에게 적립됐던 비중은 48.3%로 나타났다. 이 연령대의 롯데카드 회원 2명 중 1명꼴로 포인트를 활용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30~40대는 카드 사용액이 커 적립된 포인트가 많지만 구매력이 있는 만큼 포인트 사용에 그다지 절실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장년층으로 갈수록 포인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40~50대의 포인트 사용비율은 2006년 54.4%에서 2012년 47.9%로 줄어들었다. 40~50대의 소비도 큰 편이어서 포인트는 많이 쌓이지만 이 연령층에서는 포인트 사용을 복잡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아 포인트 사용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