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예정 아파트인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형이 1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6억6000여만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경매에 나온 은마아파트 물건은 작년 12월 최저가 6억8000만원에도 입찰자들에게 외면당하는 등 두 차례에 유찰되며 최저가 5억4400만원 까지 떨어졌다. 이날 입찰에는 11명이 몰려 최고가 6억6733만9000원을 적어낸 응찰자가 아파트의 새 주인이 됐다. 6억2800만원을 써낸 2위보다 4000만원가량 높은 금액이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은마아파트가 최저가 5억원대에 경매시장에 나와 6억원대에 낙찰된 것은 2005년 9월 이래 7년여 만에 처음”이라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아파트가 수차례 유찰되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불황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