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8일 현대건설에 대해 지난해 4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 4분기 현대건설의 K-IFRS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211억원(전년대비 +5.7%), 영업이익은 2344억원(+53.5%, 영업이익률 5.8%), 당기순이익 1885억원(+55.8%, 순이익률 4.7%)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특히 현대건설은 4분기에 영종도 힐스테이트 재고평가 손실 300억원, UAE 보르쥐 프로젝트 원가정산 600억원 등 총 900억원 규모의 일회성 손실을 반영했음에도 불구하고 5.8% 내외의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2년 현대건설의 연결기준 신규수주는 21조원으로 현대건설 15조8000억원(국내 4조8000억원, 해외 11조원), 현대엔지니어링 4조8000억원, 사우디 현지법인 4000억원으로 현대건설의 성장성을 이어갈 수 있는 충분한 수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현대건설의 매출액은 14조2000억원(+7.7%), 영업이익 9070억원(+17.3%), 영업이익률 6.4%(+0.5%p)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대건설은 작년까지 해외 프로젝트 원가상승과 국내 준공 아파트 재고평가 손실을 반영했고 올해는 미착공 PF 충당금을 선반영할 예정임에도 6.4%의 영업이익률 달성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목표치는 110억불 내외로 예상되며 중동 35%, 아시아 30%, 중남미 25%, 기타 10% 등 지역다각화에 집중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을 추진할 전망"이라며 "결국 양적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중동에서의 치열한 경쟁은 피해서 마진율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