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4일 은행주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에도 상반기 업황 개선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주가 역시 추가 상승할 여지가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는 2012년 11월28일 저점대비 16.2% 상승, 코스피시장 대비로는 10.6% 웃돌고 있다"며 "지난해 1분기에도 은행주가 대외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25.9% 상승하고 코스피 대비 16.1% 웃돌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추가상승 여력은 5~10%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측면에서도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대손충당금 부담 증가로 시장컨센서스를 15~20% 밑돌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순이자마진(NIM) 하락추세가 지속되고 대출성장 둔화 등으로 업황 개선에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새 정부가 친(親)서민정책을 우선시 한다는 점에서 은행의 사회적 책임에 따른 부담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경기부양도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는 점에서 상반기 경기회복에 따른 업황 개선은 쉽지 않다"며 "4분기 실적 시즌을 전후로 보유 주식의 매도 시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부진한 업황이 지속되느 가운데 종목별로 차별화된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1분기 때 자산건전성에 대한 개선 기대감으로 은행주 내 수익률(Outperform)이 가장 컸던 우리금융과 높은 대출성장에 따른 누적된 자산효과로 업종 내 이익모멘텀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BS금융지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