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현장을 찾아서] 판코리아메탈, 철강 무역 '강소기업'…올 매출 8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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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혁신 유망기업
‘작지만 강하다.’ 철강무역 전문 업체 판코리아메탈(대표 신용규·사진)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회사의 주력사업은 국산 철강제품의 수출은 물론 해외 철강제품 수입을 통한 내수 판매와 해외 제품을 그대로 제3국에 수출하는 일이다. 1995년 오성통상으로 출발해 2003년 지금의 법인명으로 변경했다. 이 회사 임직원은 관계회사인 물류회사 스틸원 구성원 4명을 포함해도 17명에 불과하다.
덩치는 작지만 짧지 않은 시간에 치열한 담금질은 이 회사를 철강 무역업계의 별로 키웠다. 올해 매출은 약 800억원, 내년 목표는 1200억원이다. 지난 5일 개최된 ‘제4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는 ‘2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며 영예의 대통령상까지 받았다. 국내 철강 반제품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필리핀에 2000만달러를 수출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처럼 매출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상당한 영업력과 수완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 회사의 주요 수입·내수 판매 품목은 철근과 H빔이며 이를 중국과 일본에서 수입해 국내와 제3국에 판매하고 있다. 강소기업은 남들과 다른 것을 생각한다.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을 떠나 남들이 가지 않은 블루오션에서 대박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다.
판코리아메탈는 필리핀과 대만, 베트남에 이어 캄보디아, 미얀마 등지에까지 진출했다. 조만간 아시아시장을 넘어 아프리카 지역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요 위축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의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결국 해결책은 신규 수요지 발굴밖에 없다는 인식에서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작년 대비 1.5배의 매출을 올렸지만 실적이 쉽게 쌓인 것은 아니다. 발로 뛰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 상황 변화에 맞는 해법을 찾기 위해 항상 주변 정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용규 대표는 “국내와 해외에 구축해 놓은 다양한 네트워크를 토대로 건강하고 믿을 만한 철강 전문 무역회사가 될 것”이라며 “강제적인 목표 설정이 아닌,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비전을 만들기 위해 내부 소통에도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그는 “‘1억달러 수출탑’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