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 투자자들은 중국 브라질 러시아 그리고 일본 증시를 내년에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꼽았다고 상하이데일리가 24일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증가 등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내년에 상대적으로 유망한 자산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들 4개국 증시는 올해 구제금융을 받았던 그리스는 물론 아일랜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보다도 더 좋지 않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8%에 육박하는 중국의 높은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2010년 25% 하락한 데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 상승률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 유럽 일본 등의 펀드매니저 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상하이 증시가 내년에 가장 유망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내년 상하이종합지수가 평균 17%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립 풀 HSBC 글로벌자산매니저는 “주가 수준 등으로 봤을 때 올해 중국 주식시장은 놀랄 정도로 부진했다”며 “내년에는 아마 가장 두드러진 반등세를 보이는 곳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응답자들은 유망 투자처로 도쿄 증시를 꼽았다. 일본은 자유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한 후 디플레이션과의 전쟁에 나서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부문 회장은 최근 ‘내년 최고의 주식시장’으로 일본을 지목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