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의 전투기가 16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를 폭격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다마스쿠스의 한 활동가는 이날 전투기가 발사한 2발 이상의 포탄 가운데 최소 1발이 다마스쿠스 남부 야르무크 캠프의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명중해 수십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약 15만 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정착해있는 야르무크 캠프가 전투기의 폭격을 받은 것은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최근 야르무크 캠프에 시리아 반군 세력이 정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군은 이 지역에서 대대적인 반군 색출 작전을 펼쳐 왔다. 정부군 전투기는 또 인근의 알 하자르와 아살리 지역도 폭격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밝혔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