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경제구조의 전략적 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쟁력을 상실한 일부 전통산업 기업들과 국영회사에 대한 구조조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시 총서기는 지난 9일 총서기 취임 후 첫 방문지인 광저우(廣州)에서 정부 관계자 및 국영기업 임원 등과 경제좌담회를 갖고 “국가의 경쟁력은 시간과 속도에 달려있어 빨리 움직여야 기회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시 서기는 “경제구조의 전략적 조정은 대세이고 늦출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정부 관계자들은 모순을 피하거나 문제를 덮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속 발전추구)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건강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서기는 광저우 방문기간에 개혁 심화와 경제구조 전환,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계속 강조했으며 이날 광저우 경제좌담회에서 이를 재확인했다. 그의 최근 발언을 종합하면 중국은 내년에 내수확대 등을 통해 7.5% 이상의 경제성장을 추진하고 적극적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제에 문제가 발생할 조짐이 보일 경우 공개시장 조작 등으로 자금을 푸는 정책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본인과 그 일가의 비리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링지화(令計劃) 전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공상연합회 회의에 참석해 연설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