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0일 현대건설에 대해 해외 수주로 실적의 양과 질이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현재까지 현대건설은 올해 9조5000억원 규모의 해외수주를 달성해 업계 1위로 도약했다"며 "수익성도 개선돼 지난 3분기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치고 메이저 건설사 최고의 영업이익률(6.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수주는 현대건설의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와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제철 등 그룹 시너지에 힘을 얻은 것"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부문에 대한 선제적인 구조조정과 강력한 비용 통제 노력에 현대건설의 판관 비율은 경쟁업체보다 확연히 낮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의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연결 매출액과 조정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난 4조2741억원과 74.4% 증가한 243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이후 수주한 수익성이 좋은 프로젝트들이 계상되기 시작하고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이익 기여도 한층 커지면서 수익이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까지 채권단 관리하에서 수주했던 저가 프로젝트들의 원가율 조정 및 충당금 설정 작업이 거의 마무리돼 현대건설은 내년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