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0일 내년 글로벌 경제는 저성장과 주요 산업군의 수요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소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수 있는 사업모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치는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는 경우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담보할 수 있다"며 "투자 아이디어측면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내년에도 수요가 견조하게 증가하고 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의 키워드로 차이나(China)·헬스케어(Health care)·실속있는(Economical)·이상기후(Abnormal climate)·패블릿(Phablet)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키워드 관련주들 역시 중국 관련주·제약, 바이오, 의료기기·중저가 화장품, 주문자생산방식(OEM)/제조자생산방식(ODM)의 의류업체, 유통·전력난 관련주 그리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관련주 등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관련주는 내년 '안정성장과 도시화' 라는 틀 속에서 본격화될 시진핑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확대와 내수소비 부양책이 동력(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헬스케어는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인해 건강한 수명 연장에 대한 욕구가 증가, 제약과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산업의 전반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중간격인 패블릿 관련주에 대해서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모바일 패러다임은 태블릿PC뿐만 아니라 패블릿 등 스마트기기의 확산되고 있다"며 "관련 기업들에는 장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득 양극화의 심화로 내년에도 소비자들은 제한된 구매여력을 가지고 가격대비 가치가 높거나 효율적인 상품 등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선택적 소비경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작년 '블랙아웃' 사태 발생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한 국내 전력수급의 차질은 폭염, 혹한 등 이상 기후와 발전설비 부족이라는 구조적인 문제로 향후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연말 예정돼 있는 정부의 6차 전력수급계획을 통한 신규 발전소 건설 등은는 국내 발전기자재 시장의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