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자영업 리포트] 베이비붐 세대 창업열풍…자영업자 15개월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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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수는 올 들어 눈에 띄게 급증세를 탔다. 가장 큰 원인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창업 열풍이다.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이들도 자영업에서 살길을 찾고 있어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매년 영세 사업체의 4분의 1이 새로 생기고 사라질 정도다.
2002년 이후 감소하던 자영업자 수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작년 8월 전년 동월 대비 5만3000명 증가세로 전환하더니, 올해 7월에는 한 달간 증가폭이 19만6000명에 달했다. 지난 10월 4만8000명 늘어나며 증가 속도가 둔화됐지만 15개월 연속 증가 행진(전년 동월 대비)을 이어갔다. 출산율이 높은 시기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들이 2010년부터 은퇴 연령에 접어든 것과 관련이 높다. 자영업자 가운데 30.1%는 50대가 차지했다. 노후 대책이 부족한 은퇴자들은 소규모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자영업이 아직은 중요한 대안이다.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2010년 기준 28.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5.9%)의 두 배에 가깝다. 그나마 40%에 육박하던 외환위기 당시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한국보다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국가는 터키와 그리스, 멕시코 세 곳에 불과하다.
자영업자들은 늘 치킨게임에 내몰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전체 329만개 사업체(2009년) 가운데 272만개(82.7%)가 영세 사업체다. 2000~2009년에 걸쳐 매년 평균 76만6000개의 영세 사업체가 새로 진입하고 75만2000개가 퇴출됐다. 4개 업체 중 1개는 매년 물갈이를 당했다.
영세 사업체의 1년 생존율은 65~75%에 불과했다. 개업 후 3분의 1은 1년 안에 문을 닫는다는 의미다. 3년 넘게 버틸 확률은 30~40%에 그쳤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010년 이후 자영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소득은 창업 이전보다 평균 16.2% 하락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2002년 이후 감소하던 자영업자 수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작년 8월 전년 동월 대비 5만3000명 증가세로 전환하더니, 올해 7월에는 한 달간 증가폭이 19만6000명에 달했다. 지난 10월 4만8000명 늘어나며 증가 속도가 둔화됐지만 15개월 연속 증가 행진(전년 동월 대비)을 이어갔다. 출산율이 높은 시기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들이 2010년부터 은퇴 연령에 접어든 것과 관련이 높다. 자영업자 가운데 30.1%는 50대가 차지했다. 노후 대책이 부족한 은퇴자들은 소규모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자영업이 아직은 중요한 대안이다.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2010년 기준 28.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5.9%)의 두 배에 가깝다. 그나마 40%에 육박하던 외환위기 당시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한국보다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국가는 터키와 그리스, 멕시코 세 곳에 불과하다.
자영업자들은 늘 치킨게임에 내몰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전체 329만개 사업체(2009년) 가운데 272만개(82.7%)가 영세 사업체다. 2000~2009년에 걸쳐 매년 평균 76만6000개의 영세 사업체가 새로 진입하고 75만2000개가 퇴출됐다. 4개 업체 중 1개는 매년 물갈이를 당했다.
영세 사업체의 1년 생존율은 65~75%에 불과했다. 개업 후 3분의 1은 1년 안에 문을 닫는다는 의미다. 3년 넘게 버틸 확률은 30~40%에 그쳤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010년 이후 자영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소득은 창업 이전보다 평균 16.2% 하락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