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와 성균관대, 한양대의 올해 정시모집 전형방법은 각각 특색이 있다. 서강대와 성균관대(인문)는 모집인원 70%를 '수능우선선발' 로 뽑아 수능 성적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가·나군 '분할모집' 을 실시하는 한양대는 상위권 학과 지원자들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 서강대 경제·경영학부 수리 반영비율 높아

올해 정시 모집인원이 줄어든 서강대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수능 100%로 인원의 70%를 '우선선발' 하고 나머지 인원은 수능 75%와 학생부 25%를 합산해 뽑는다.

인문계열 학과로 분류되는 서강대 경제·경영학부는 수리 영역 반영 비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또한 제2외국어와 한문은 사회탐구 한 과목으로 대체 반영한다. 반영하는 학생부 교과목 수가 적고 석차 등급별 성적 차이가 크지 않아 학생부보다는 수능 성적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성대 인문계열 '우선선발' 탐구영역 미반영

성균관대는 올해부터 인문계열 우선선발 비율을 70%로 올려 수능의 영향력이 커졌다. 대체로 나군에서 예비 합격자가 많이 나오는 편이므로 나군 경영학부나 글로벌경영학부에 소신껏 지원해 보는 것을 권할 만하다. 반면 가군은 이탈자가 거의 없으므로 최초합격을 노리고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

인문계열 우선선발은 탐구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대신 언어·수리·외국어 반영비율이 높다. 탐구 성적이 낮은 수험생이 과감히 지원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자연계열 우선선발의 경우 수리와 과학탐구 성적만 반영해 합격 점수가 매우 높다. 또한 일반선발 합격 점수는 우선선발과 격차가 크다. 수험생은 자신의 성적이 학교가 요구하는 영역에 강점이 있는지 잘 따져 과감히 지원할 필요가 있다.

◆ 한양대 '가'군 상위권 학과 추가, 인원 증가

한양대는 가군과 나군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가군은 인문·자연계열 모두 선호도가 높은 학과들이 추가되거나 모집인원이 늘어 상위학과 지원 수험생들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나군에서만 모집한 파이낸스경영학과와 미래자동차공학과를 가군에서 선발하고, 의예과 모집인원도 9명이 늘었다. 내신 성적 6등급까지는 실제 반영 점수 차가 거의 없어 내신이 안 좋더라도 공략해볼 만하다.

나군은 모집인원이 적어 가군보다 합격 성적이 높다. 인문·자연계열 모두 수리 영역 비중이 커 수리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유리하다. 또한 과학탐구 Ⅱ에 3점 이상의 가산점이 부여되므로 이를 고려해 지원하는 게 좋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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