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들의 쓰린 속을 달래주는 ‘속풀이 음료’인 CJ제일제당 ‘컨디션’이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1992년 11월 말 탄생한 이후 지난 20년간 누적 판매량은 4억4000만병, 누적 매출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음료 시장 규모는 2010년 1645억원, 지난해 2058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230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출시 첫해인 1992년 17억원에 그쳤음을 감안하면 20년 새 135배 성장한 것이다.

외환위기 때는 술자리가 확 줄면서 숙취해소음료 시장도 1997년 740억원에서 1998년 350억원으로 반토막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기가 위축되고 술 소비가 줄어도 숙취해소음료 판매는 늘고 있다. ‘내 몸 챙기는’ 음주문화가 확산된 덕분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