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협력과 경쟁을 병행해 새로운 시장을 공동 창출해야 합니다."

이종윤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한일재단) 전무(사진)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에메랄드홀에서 열린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일재단 창립 20주년 기념 세미나로 지식경제부 주최,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주관,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가 끝난 후 이종윤 전무이사를 만나 한일재단의 성과 및 소재·부품 산업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 전무는 "한일재단은 한·일 무역역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1992년 설립돼 그동안 일본의 기술력을 국내 중소기업에 소개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재단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양국의 경제협력을 더욱 진전해야 하는 임무를 지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일재단은 양국의 해외 공동 진출을 돕기 위해 내년 1월 인도네시아에서 세미나를 갖고 한·일 기업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양국 지역 간의 교류 및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또 "일본의 비관세 장벽과 특유의 관행 등으로 한·일 산업구조가 보완 관계보다 경쟁 관계로 흘러가는 측면이 있다" 며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형성을 통해 양국의 과당 경쟁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국의 순발력과 일본의 계획성을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낳아야 한다" 면서 "양국이 동아시아 경제 협력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윤 한일재단 전무는 한국외국어대 세계경영대학원장, 한국국제통상학회장, KT 경제고문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경제의 불안정과 새로운 발전모델> <전환기의 한·일 경제> <동아시아 경제공동체의 형성과 한·중·일의 협력> 등이 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사진 변성현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