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산업이 발전하려면 대기업이 움직여야 합니다. 대기업이 상생의 정신으로 중소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모색해야 합니다."(이우광 한일재단 위원)

"변화된 일본을 확실히 꿰뚫어 보고 국내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합니다."(이홍배 동의대 교수)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에메랄드홀에서 열린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 세미나에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은 "도요타가 대량리콜사태·동일본대지진 등의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자동차업계 정상을 탈환한 것은 일본 제조업의 저력을 보여준 사례" 라며 "중소 납품 업체들은 치열한 노력으로 기술력을 높이고 대기업은 사명감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기동 한일경상학회 회장은 소재부품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불공정한 납품단가 인하 관행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면서도 "중앙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재량권을 폭넓게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홍배 동의대 교수는 "내수 시장 축소로 일본은 신흥 시장 개발에 대한 절박감을 갖고 있고 신흥국들도 한국의 기술력을 빠르게 뒤따라오고 있다" 며 "변화한 환경을 직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한일경상학회가 주관,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 이하나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