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지수가 미국 '재정절벽' 우려가 재부각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물을 쏟아내 지수 발목을 잡았다.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조정이 나타나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커 코스피지수의 하방경직성은 비교적 높다고 평가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이번주에 재차 미 재정절벽 우려가 불거질 전망이기 때문에 코스피지수는 숨고르기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정보기술(IT) 등 주요 종목들의 탄탄한 흐름에 비춰 1890선은 지켜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가 완화되고,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등 미 재정절벽 외에는 증시 하락을 이끌 요인이 없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주와 내수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차익실현 여파로 다소간의 가격 메리트가 발생한 음식료, 인터넷, 화장품 등 내수주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라며 "건설, 조선 등의 경기민감주들은 여전한 유럽 경기 둔화 우려에 비춰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통신 등 배당주 역시 안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漬〈�. 다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배당수익률이 낮아진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배 연구원은 "화장품, 음식료 등 중국 내수시장 성장 수혜주와 낙폭과대주 간에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격차를 이용한 단기 매매 전략을 권한다"면서 "삼성전자 등 IT주의 강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