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호텔신라에 대해 서울 신라호텔 리노베이션 관련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3000원을 유지했다.

호텔신라는 내년 1월부터 약 6개월간 객실 개보수 공사를 실시, 숙박 손님을 받지 않기로 했다. 다만 면세점 매장 등은 정상 운영한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서울 신라호텔 리노베이션 관련 우려로 호텔신라 주가가 하락,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4.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시장 우려가 지나치다고 판단되고, 리노베이션에 따른 실적 감소가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어 저가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서울 신라호텔은 내년 1월10일부터 휴업할 예정이고, 이에 내년 호텔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5.5%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노베이션으로 인한 실적 감소는 피할 수 없지만, 중장기 성장에 필요한 투자인 동시에 올해 하반기부터 객단가 인상, 투숙률 상승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해외 공항면세점, 화장품 유통사업, 비즈니스 호텔 등 신규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본인 입국자수가 엔화 약세, 독도 영토분쟁 등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지속적인 중국인 입국객수 증가와 객단가 상승, 내국인 출국자수 증가 등으로 면세점 매출은 견고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