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8일 KB금융에 대해 내년 순이익 감소가 예상되나 ING 생명 인수를 통해 균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성병수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순이익은 올해보다 1.9% 줄어든 1조9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계부채 부담과 경기 둔화로 대출성장률이 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데다, 저금리 기조 유지로 순이자마진(NIM)은 1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 내외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ING 생명 인수는 비은행 부문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꾀할 수 있는 모멘텀(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ING 생명 인수 여부가 현재 이사회 승인을 위한 막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2000억원대의 순이익 규모도 긍정적이나 장기적으로 비은행 부문의 균형 성장을 위한 출발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감안해도 올해대비 주가순자산율(PBR) 0.55배는 저평가 수준"이라며 "ING생명 인수가 확정되면 실적 상향 조정과 함께 기대감이 일시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