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발(發) 호재에 힘입어 1920선에 안착했다. 특히 자동차주(株)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69포인트(0.87%) 오른 1925.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의 부채 비율 축소에 합의하고, 유로존 재무장관들도 그리스 437억유로 구제금융 지원을 결정하는 등 그리스 재정위기가 해결 실마리를 찾으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국가지자체와 연기금, 투신권 등이 함께 '사자'세를 강화하면서 전체 기관은 3834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지난 14일부터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줄곧 매수 기조를 이어가며 1조3000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반면 이날 개인은 3159억원, 외국인은 681억원 매도우위였다.

프로그램도 장중 매수 규모를 확대하며 284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차익거래는 1832억원, 비차익거래는 1008억원 매수우위였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5억8100만주로 전날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거래대금도 4조6700억원으로 최근 4조원 미만으로 부진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모처럼 거래가 활기를 띠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3.79%), 증권(3.44%), 운수장비(3.31%) 업종의 상승폭이 컸다.

특히 자동차를 포함한 운수장비 업종은 기관이 1660억원 어치 이상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자동차 대형주인 현대차가 3.69%, 현대모비스가 5.57%, 기아차가 2.94% 치솟았다.

이 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 포스코, LG화학이 올랐고, 삼성전자우, 삼성생명, SK하이닉스, 한국전력은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404개 종목이 올랐고, 416개 종목은 약세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0.13%) 내린 1084.10원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