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사흘 만에 약세를 보이며 500선 언저리에서 주춤했다. 정치 테마주들은 대선 후보들의 엇갈린 행보 때문에 희비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26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58포인트(0.52%) 하락한 496.2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개장 직후 502선을 고점으로 기록한 뒤 497~502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개인과 외국인은 '사자'를 유지한 채 각각 127억원, 5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기관은 16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투신권이 105억원, 금융투자 등이 37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도 하락이 다소 많았다. 음식료담배(-2.50%), 제약(-2.26%), 방송서비스(-1.90%)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운송(3.34%), 금융(3.30%), 건설(3.16%), 인터넷(2.17%)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이 우세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외국계 '팔자'에 2.71% 빠졌으며 CJ오쇼핑, CJ E&M, 포스코 ICT, 씨젠, 에스엠, 인터플렉스, GS홈쇼핑 등도 하락했다.

반면 파라다이스, SK브로드밴드, 서울반도체, 다음, 동서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정치 테마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안랩, 다믈멀티미디어, 솔고바이오, 오픈베이스 등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사퇴에 따라 하한가로 장을 끝냈다.

반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관련주들은 상한가로 솟구쳤다. EG, 비트컴퓨터, 서한,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등 일명 박근혜 테마주와 바른손, 서희건설 등 일명 문재인 테마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로 올라섰다.

이와 별개로 일부 종목들은 경영진 리스크에 급락했다. 후너스는 횡령배임설과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제이비어뮤즈먼트 역시 대표이사 피소 소식에 5.08% 빠졌다.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올 하반기에만 주가가 200% 넘게 급등, 전체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상승률이 가장 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25개를 포함, 450개 종목이다.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10개 등 495개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