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 끝에 소폭 떨어지며 제자리걸음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이 거래에 나서지 않으면서 코스피 거래량도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2포인트(0.15%) 떨어진 1908.51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쇼핑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양호하게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지지부진한 제자리걸음을 장중 이어갔다. 큰 등락 없이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다 약보합으로 마쳤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7300만주, 거래대금은 3조1700억원에 불과해 평소에 비해 크게 부진했다. 10월 이후 코스피 평균 거래량은 4억7800만주, 평균 거래대금은 4조3400억원이다.

기관은 장중 연기금과 국가지자체의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71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243억원 매수우위였다. 반면 개인은 945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은 장 막판 비차익거래를 통해 자금이 몰려들어오며 137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차익거래가 306억원, 비차익거래가 1072억원 매수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07%), 철강금속(1.16%), 운수장비(0.89%) 업종 등이 상승했고, 전기전자(-1.76%), 통신업(-0.57%), 증권(-0.52%) 업종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가 각각 2.30%, 1.31%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내내 상승하며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웠지만 이날 6일만에 하락반전했다.

반면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LG화학, 삼성생명, 하이닉스는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403개 종목이 올랐으며, 390개 종목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0원(0.06%) 떨어진 1085.50원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