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관련 인지도 조사에서 항상 1위를 하는 전문안경 체인점 안경박사(대표 홍성진)는 태동할 당시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1997년 법인 설립과 동시에 외환위기가 오면서 침체 국면이던 안경업계에서 홍 대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강조하면서 “투명한 가격과 우수한 제품만이 경쟁에서 살아남고 소비자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브랜드가 최고의 브랜드”라며 체인점주들을 이끌어 현재 전국에 250여개 안경전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당시 불모지였던 한국 안경유통을 체계화해 소비자 선호제품을 유통시키고, 소매점 구매력을 극대화해 유통가격 구조에 혁신을 이루어낸 것이다. 안경박사 부설 검안연구소에서 정신물리학분석법을 기반으로 개발한 안경박사만의 시력검사 시스템은 지역 가맹점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안경박사 검안시스템은 까다로운 난시안 검사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시력이 좋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미세한 난시에 두통과 안통을 호소하며 정신과 진료까지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안경박사는 간단한 검사로 미세난시를 찾아낼 수 있다. 이런 노력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편안하고 이상적인 안경전문가 마케팅의 성공요소가 된 것이다. 홍 대표는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투명한 가격정책과 제품경쟁력이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