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레미제라블'이 영화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레미제라블'의 주연인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왼쪽)과 뮤지컬 프로듀서 카메론 맥킨토시가 26일 오후 서울 역삼동 호텔 리츠칼튼 서울에서 열린 영화 '레미제라블'(감독 톰 후퍼)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영화 '레미제라블'은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는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1985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후 27년째 영국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토니상, 그래미상, 올리비에상 등 70개 이상의 세계적인 뮤지컬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전세계 42개국 308개 도시에서 21개 국어로 공연됐으며 현재 한국에서도 초연 공연이 진행중이다.

이날 휴 잭맨과 함께 기자회견의 참석한 뮤지컬 프로듀서 카메론 맥킨토시는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는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의 프로듀서로 활약해 '뮤지컬의 제왕'이라 불린다. 카메론 맥킨토시는 오랜 시간 '레미제라블'의 영화화를 꿈꾸며 알란 파커를 비롯한 많은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으나 쉽사리 진행되지 못했다.

그리고 2012년, '킹스 스피치'를 통해 고전적이면서도 인간적인 드라마를 보여주었던 톰 후퍼 감독을 만나 이번 영화를 탄생시켰다.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헬레나 본햄 카터, 사챠 바론 코헨 주연의 '레미제라블'은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의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사회에서 범죄자로 몰려 인생을 저주하며 불우하게 살아가던 주인공의 영혼이 깨끗한 사랑으로 구제되는 과정을 그렸다.

한편 '레미제라블'은 지금까지의 뮤지컬 영화들이 미리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한 후, 몇개월 뒤에 상대 배우와 연기를 펼치는 립싱크 방법이 아닌 라이브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들은 매 테이크마다 세트 바깥에 있는 피아니스트의 반주에 맞춰 실시간으로 노래를 불렀다. 때문에 휴 잭맨은 "피아니스트가 배우를 직접 보면서 연주를 하기 때문에 박자에 신경을 쓸 필요 없이 자신의 연기에만 몰입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 '레미제라블'은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한경닷컴 변성현 기자 byun84@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