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6일 한화케미칼에 대해 부진한 태양광 업황과 더딘 화학시황 개선세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2만3000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3% 감소한 403억원으로 당초 추정치 740억원을 45.5% 밑돌았다"며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뿐 아니라 화학시황 개선세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태양광 역시 개선의 여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 본사인 화학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저가원료투입과 수요 개선에 힘입어 직전 분기보다 34.5% 증가한 588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태양광 사업부 한화솔라원의 경우 전체적인 태양광 수요 악화 속에서 제품 가격 하락이 발생, 영업적자가 450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태양광 사업부 영업적자와 화학 사업부 비수기 여파로 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87.1% 급감한 52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인수를 완료한 큐셀 설비 가동이 이익에 반영되기 때문인데, 모듈 생산능력 확대로 적자폭 증대가 불가피하다"며 "화학 사업부 역시 4분기 전통적 비수기와 여전한 중국수요 약세로 이익이 감소할 전망이고, 태양광 사업부의 영업적자는 638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