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6일 대덕GDS에 대해 생산능력 증설을 통한 성장모멘텀 확대 가능성,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감안하면 2002년에 기록했던 최고치를 넘어설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덕GDS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전방산업의 변화에 맞게 스마트기기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2002년 매출은 브라운관 및 PC향의 양.단면 PCB 중심이었으나 2004년 연성PCB 사업 시작, 2011년 이후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향 R/F PCB 및 MLB 비중이 확대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출은 2002년에 2070억원을 시작으로 2008년(2617억원)까지 2000억원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2009년 이후에 연성PCB의 매출 증가에 힙입어 2011년에 4173억원을 기록했으며 2012년에 4713억원으로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2013년 5463억원으로 처음으로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매출 성장과 더불어 마진율 개선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그는 2012년 영업이익은 458억원으로 추정하며 이는 종전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9년(418억원), 주가의 역사적 최고치 및 2009년 이전에 영업이익 최고치인 2002년(250억원)을 상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이후 스마트폰 시장 확대와 고화소 카메라모듈 수요 증가 덕분이다.

MLB(다층인쇄회로기판 ; Multi Layer Board) 부문의 매출 구조 변화에 따른 추가적인 마진율 개선도 2013년에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1년 MLB 사업 구조는 피처폰 및 TV, 모니터 등 단면~6층 중심이었으나 2012년 이후로 보급형 스마트폰 및 태블릿향 6~10층의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는 MLB 부문의 다층화 및 스마트기기 비중 확대로 마진율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덕GDS의 2012년 및 2013년 실적은 창사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은 2012년 4713억원, 2013년에 5463억원으로 최고치를 갱신하며 영업이익도 2012년 458억원, 2013년 490억원으로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2012년에 히로세코리아의 매각 차익 반영되면서 주가수익비율(P/E)은 7.7배이며 2013년 기준으로도 8.2배에 불과하는 동시에 주가순자산비율(P/B)도 0.9(2013년)배인 점을 감안하면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국면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한 다른 PCB 업체대비 디스플레이(TV, PC 등)향 PCB 매출 비중이 높아서 그동안 주가의 평가시에 할인을 받아왔으나, 2012년 이후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중심이 50% 상회하기 때문에 할인 요인은 없다고 판단했다. 2013년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시장 확대에 맞추어 대덕GDS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