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6일 한화케미칼에 대해 3분기 태양광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만7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유영국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3% 감소한 40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54.5% 밑돌았다"면서 "본사 실적은 예상 수준이었으나, 태양광 계열사 한화솔라원의 적자폭이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실적이 추정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고 밝혔다.

본사 실적은 2분기 업황 부진 이후 경기회복 기대 등에 따른 일시적인 수요 증대 영향과 폴리에틸렌(LDPE)의 시황 개선, 국제 유가 상승을 동반한 제품가격 상승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호전됐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한화솔라원의 경우 모듈 출하량 개선에도 불구하고 업황 부진에 따른 모듈판가 하락 지속 여파로 영업적자가 450억원을 기록, 2분기 대비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4분기에는 본사 부문 실적이 둔화되는 가운데 한화솔라원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4분기에는 연결 영업이익이 4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지난 8월 큐셀 인수로 한화케미칼이 셀 생산능력 기준으로 세계 3위권의 태양광 셀 기업으로 도약했고, 중장기적으로 태양광 업황 회복 시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유럽 재정위기 이후 태양광 수요 부진과 공급과잉 지속으로 업황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