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2월 코스피가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내며 1850~198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26일 내다봤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치 문제로 분류되는 미국의 '재정절벽' 논란이나 그리스 및 스페인 구제금융 관련 이벤트는 마찰적 요인임은 분명하지만 재료로서의 가치가 희석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이벤트로 인해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주식매수 전략이 성공했다는 점에서 12월 시장 흐름은 부정적인 면들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2월 코스피지수 목표치는 1850~1980을 제시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기초체력)로 볼 수 있는 미국의 주택지표는 개선 강도가 예상보다 좋을 뿐만 아니라 개선되는 질(質)도 좋다는 점에서 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일반적으로 6월에 고점을 형성하고 연말로 갈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계절성이 있으나 2011년 6월 이후부터 올해까지는 뚜렷하게 개선되면서 주택시장 안정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12월에는 수급 측면에서도 시장에 우호적인 사안들이 많아, 유동성이 이벤트와 싸우면서 상승하는 궤적을 그릴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11월 대비 12월에는 대차거래 잔고가 분명히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2012년 들어서 급격하게 증가한 대차잔고는 12월 들어서 감소할 개연성이 높아 수급 측면에서는 우호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비교적 계절성이 뚜렷한 수급 상황을 감안하면 12월 자금 순환은 시장에 우호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12월 시장 흐름은 지난 10월과 11월의 부진함을 만회하는 양호한 흐름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