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9일 실시되는 18대 대통령 선거전 본선의 막이 올랐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사퇴 이후 지지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갈지 주목된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의회의 재정절벽 협상 진척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제지표 개선과 연말 소비 시즌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박 · 문 대선후보 등록 마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5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로 15년 동안 국민의 애환과 슬픔을 같이 나눠왔던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 며 “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고 배수진을 쳤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갈망한 새정치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 됐다” 면서 “야권 단일 후보의 막중한 책임, 정권 교체의 역사적 책임이 제게 주어졌다”고 말했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안철수 지지자 58%만 문 후보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사퇴 이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일 전국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별인 여론조사에서 ‘만일 오늘이 투표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를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41.7%가 문 후보를, 40.9%가 박 후보를 선택했다. 지지율 격차는 0.8%포인트에 불과했다.

부동층은 17.1%로 9월22일 1차조사(8.1%), 이달 9-10일 2차조사(7.3%) 때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안 전 후보 지지자 가운데 58.5%가 문 후보를, 20.1%가 박 후보를 지지했다.

국내 증시 상승세 이어갈까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의회의 재정절벽 협상 진척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경제지표 개선과 연말 소비 시즌에 대한 기대가 증시 하단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한 주동안 2.71% 상승했다. 주중 1869.23까지 밀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주 진행되는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타결과 연말 소비 시즌 기대가 반영되며 1911.33까지 오르며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0억 원, 4300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200억 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6.8% 상승했고 섬유의복(2.8%), 유통(2.8%), 종이목재(1.9%), 건설(1.8%) 등의 업종이 올랐다. 의료정밀(10.1%), 의약(1.8%), 전기가스(-1.6%), 보험(-1.0%), 운수장비(-0.7%) 등은 하락했다.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이 재정절벽이 현실화 될 경우 예상되는 극심한 경기 침체에 대해 공감하고 있어 긍정적 합의 도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로존 그리스 구제금융에 합의 눈앞

유로존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에 거의 합의했다고 프랑스의 피에르 모스코비치 재무장관이 25일 밝혔다. 모스코비치 재무장관은 유로존 재무장관협의체인 유로그룹 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BFM TV에 그리스 구제금융과 관련해 “우린 사실상 해결에 아주 가까이 접근했다”고 강조했다.
유로존 재무장관은 국가파산 위기에 처한 그리스에 주기로 한 구제금융 가운데 312억 유로(405억 달러)를 지급하기 위한 합의를 도출하려고 26일 세 번째로 회동한다. 그는 합의안과 관련, 채권자가 받는 이자와 각국 중앙은행이 그리스 부채에서 얻는 이윤을 축소하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리스는 올해 초 긴축재정 조치와 연계해 받기로 했던 1300억 유로의 구제금융 가운데 312억 유로의 지급을 지난 6월부터 기다려왔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