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6일 강원랜드에 대해 "게임기구의 증설 결정으로 강력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 증권사 민영상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일반영업장 면적은 기존보다 2배 수준으로 확장되는 것으로 변경허가 됐고, 게임기구수는 테이블 68대와 머신 400대의 추가 증설로 총 468대가 늘어날 예정"이라며 "이번 증설 허용은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기존 게임기구들의 실질적인 가동률이 100%인 상황에서 게임기구의 증설 없이는 의미있는 추가적 외형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증설을 통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동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민 연구원은 "게임기구 설치와 인력충원에 필요한 시간 소요(3~4개월 예상)를 감안할 때 증설에 의한 실적개선 효과는 2013년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2013년의 경우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3.4%, 18.3% 증가하고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는 하반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 이상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만 아직까지 증설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업전략이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증설의 실적개선 효과에 대한 실적추정이 보수적일 수 있다"며 "향후 증설의 영업 시너지 상승 효과를 주목해서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