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보다 연봉을 더 받는 유럽연합(EU) 관리들이 최소 3000여명에 이른다고 25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예산증액에 반대하는 영국은 EU직원들부터 연봉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올해 연봉은 14만2000파운드(약 2억4600만원)다. EU 직원 4만6714명 가운데 연봉이 이보다 높은 인원은 3325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EU 전체 직원 가운데 7%에 이르는 수치로 고위직인 EU 각료나 선출직 정치인은 제외한 집계다.

EU 관리 가운데 고액 연봉자들은 최저 기본급 12만3000파운드(약 2억1000만원)에 기본급의 16%에 이르는 국외근무 수당을 별도로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에서 빠진 EU 장관들은 연봉이 19만7000~21만9000파운드 수준으로 주거 보조금을 추가로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EU 집행위원회는 이에 대해 “다수의 직원이 변호사와 경제전문가 등 전문가들이고, 외국 파견 등 근무 여건을 고려하면 높은 연봉은 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