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에어컨은 26일 국내 상업용 냉난방 겸용 제품 중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은 수준인 ‘중대형 에코그린 인버터 에어컨’(사진)을 내놨다. 냉난방 겸용인 이 제품의 에너지 소비효율은 4.27로 1등급 수준이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 기준점으로 정한 에너지 효율보다 4.27배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직류를 교류로 바꿔주는 인버터가 들어가 일반 냉난방기기보다 전기를 아낄 수 있다. 인버터가 없는 제품은 늘 같은 속도로 모터를 돌리는 데 비해 인버터가 있는 제품은 주변 온도에 따라 모터 속도를 제어해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이 제품은 인버터와 영구자석형(PMSM) 모터를 사용해 에너지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다는 게 캐리어에어컨 측 설명이다. 또 오존 파괴 지수가 ‘0’인 환경 친화 냉매(R410A)를 쓴 녹색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고 냄새가 나지 않도록 자동 청소 및 건조 기능이 있고 상업용 냉난방기기 중 최초로 설치 이상을 확인해주는 자동 설치 확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오일 회수 기능을 사용하면 압축기 수명을 연장할 수 있고 에너지 절약 운전 표시 기능을 활용하면 전기를 아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최대 전류 값을 제어하는 ‘전류 제한 기능’을 쓰면 과부하로 인해 전원이 꺼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식당이나 사업장에 적합하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겨울철 전력난을 막기 위해 고효율 냉난방기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전기 사용이 많은 상가나 사무실에서 이 제품을 많이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리어에어컨은 110년째 전 세계에서 에어컨 사업을 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일부 국가의 생산 법인을 매각하고 있다. 특장차 전문 기업인 오텍그룹은 작년 1월 캐리어에어컨의 한국법인인 캐리어코리아를 인수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