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에 시동을 걸지 않고 자동차 난방을 이용할 경우 연간 170만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김무성 예기산업 사장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경수)이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에서 개최한 ‘클러스터 우수기업 설명회’에서 ‘차량용 무시동 에어히터’를 이같이 소개했다. 이 제품은 차량 주정차 또는 휴식시 엔진을 구동하지 않고 난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예기산업은 타타대우상용차 1차 납품업체로 무시동 및 차량 제어 장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제품은 환경규제로 엔진 슛 다운기능(엔진 시동 후 아무런 조작 없이 5분이 경과하면 자동으로 엔진이 정지하는 기능)이 보편화되는 추세에서 개발된 제품이다. 타타대우 자동차가 생산하는 대형차량의 70%에 이 제품이 설치돼 있다. 김 사장은 “이 제품 하나면 자동차 시동을 켜지 않고도 3.8ℓ로 20시간 이상 난방을 할 수 있어 엔진을 공회전할 때보다 7분의 1가량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며 “무시동 난방으로 엔진 수명까지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러스터 우수기업 설명회에는 예기산업을 비롯해 우수제품 및 기술을 보유한 전국 클러스터사업 참여기업의 독특하고 뛰어난 기술력을 접목시킨 제품들이 소개됐다.

스마트폰용 렌즈와 HMD(안경형 모니터 디스플레이 장치) 제품을 개발하는 충북 청원군의 그린광학(사장 조현일)은 스마트폰용 현미경렌즈를 소개했다. 현미경렌즈는 초근접 촬영이 가능하도록 구현된 제품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2005년부터 8년간 진행해온 산업집적지(클러스터) 경쟁력강화사업 추진 성과를 대외에 알리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