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 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유러피언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유럽 양대 투어 상금왕에 등극한 매킬로이는 미국에서 804만7952달러를 벌었고 유럽에서는 392만2367유로(393만2367달러)를 획득했다. 매킬로이의 유럽투어 공식 상금 발표는 551만9118유로지만 메이저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상금이 미국 PGA투어와 중복돼 이를 뺀 것. 올해 처음 미국 투어에 전념한 매킬로이는 유럽 투어 상금의 2배를 미국에서 수확한 셈이다.

매킬로이는 올 시즌 미국과 유럽에서 총 1198만319달러의 상금을 기록했다. 2007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상금 1086만7052달러를 넘어섰다. 우즈는 당시 미국 PGA투어에서만 상금을 획득했다.

매킬로이는 미국 공식 대회에서 총 3760회(매치플레이대회 제외)의 스윙을 했고 유럽에서는 1932타를 쳤다. 5692회의 스윙으로 1198만319달러를 챙겨 한 번 스윙할 때마다 2105달러(228만원)를 벌어들인 것이다.

우즈는 미국에서 613만3158달러를 벌었다. 유럽에서는 아부다비HSBC골프챔피언십에 유일하게 출전해 10만7577유로(13만9473달러)의 상금 수입을 기록했다. 그는 총 상금액 627만2631달러를 4952회의 스윙으로 벌었다. 올 시즌 1타의 스윙 가치는 1267달러(137만원). 우즈는 2007년 4146회의 스윙으로 1086만7052달러를 벌어 당시 1타 가치가 2621달러(284만원)로 매킬로이보다 높았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미국, 유럽 양대투어 상금왕에 등극한 루크 도널드(영국)는 올해 미국에서 351만2024달러와 유럽에서 182만7553유로(236만9416달러)를 벌어 총 533만9577달러를 챙겼다.

미국에서 4362회, 유럽에서 1653회의 스윙 등 총 6015회 스윙으로 한 타에 888달러(96만원)의 상금 수입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5943회의 스윙으로 753만6880달러를 벌어 1타 가치가 1268달러(137만원)였다.

필 미켈슨(미국)은 5565회 스윙에 420만3821달러로 한 번 스윙할 때마다 755달러(81만9000원)를 받았다.

한국 선수로는 위창수가 6123회의 샷으로 184만5397달러를 획득해 301달러(32만6000원)로 가장 높은 1타 가치를 보였다. 최경주는 5550회의 스윙으로 96만9057달러를 벌어 175달러(19만원)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