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본사에 구글의 모바일기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마스코트 ‘안드로보이’와 ‘개밥’이 함께 그려진 포스터(사진)가 붙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이 자사 개발자들에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을 권장하는 드로이드푸드(Droidfood)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로이드푸드는 안드로이드(Android)와 도그푸드(Dogfood)의 합성어다. 도그푸드는 개발자가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직접 사용해보는 것을 뜻하는 IT 업계의 은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으로 개발한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자가 직접 써보도록 권장해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려는 내부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테크크런치는 설명했다.

또 다른 포스터에는 ‘안드로이드가 온다(Here come the Androids)’는 문구와 함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및 아이폰 공급량을 비교한 그래프가 그려졌다. 2016년까지의 공급량 예상치를 ‘꺾은 선’으로 그린 이 그래프에는 안드로이드가 아이폰을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나와 있다. 아래는 ‘오늘 바꾸세요(switch today)’란 말과 이메일 주소가 있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안드로이드보다 애플 OS인 iOS용 앱에 더 집중해왔다. 지난 9월 애플이 발표한 iOS6는 페이스북 앱을 내부에 통합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OS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면서 차기 안드로이드 페이스북 앱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안드로이드 OS의 점유율은 72.4%로 iOS의 13.9%보다 6배 가까이 높다. 페이스북은 현재 4000여명의 직원들을 동원해 안드로이드 페이스북 앱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