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26일 오전 8시58분

대우증권 사모펀드(PEF)가 환경폐기물 처리업체 에코시스템을 인수했다. 조만간 주주총회를 열어 경영진을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PEF는 최근 에코시스템 지분 100%에 대한 매입 대금을 납부했다.

에코시스템은 창원에 있으며 각종 사업장에서 나오는 일반폐기물과 지정폐기물을 처리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환경관리공단의 지정폐기물 공공처리장을 2001년 이양받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37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거뒀다.

대우증권 PEF는 에너지 분야의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추가 투자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정폐기물 처리 업체는 꾸준한 매출이 보장되지만 전국에 5~6곳에 불과해 매물이 귀한 편”이라며 “대우증권이 1년 넘게 에코시스템 경영진에게 회사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을 설득해 경영권을 매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PEF는 다음 투자 대상도 친환경 부문에서 찾을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PEF들의 친환경·재생에너지 분야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로 한국에서도 JP모건PEF 등 글로벌 IB 계열 PEF들이 수처리 등 환경 관련 기업에 잇달아 투자하고 있다”며 “대우증권도 이 같은 투자 방식을 벤치마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최근 남동발전과 함께 영국 바이오메스 발전사업에 뛰어드는 등 환경 부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