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코스닥시장에서는 '바카라'(바이오·카지노·딴따라) 종목들의 주가가 두각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최고가 경신과 더불어 주가상승률이 가장 컸던 종목도 카지노 관련 종목(제이비어뮤즈먼트)으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는 26일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중 우선주와 올해 하반기 신규상장 종목 등을 제외하고 7월 2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종목이 총 91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종목 대비 9.17% 수준이다.

하반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사로는 파라다이스(시총 2위), 씨젠(10위), 에스엠(11위), 인터플렉스(12위), 위메이드(14위), 솔브레인(17위) 등이었다.

시총 상위 50개 종목 중 최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17개로 이 중 바이오·카지노·엔터 관련주는 11개였다. 씨젠, 코오롱생명과학, 메디톡스, 바이로메드(바이오), 파라다이스(카지노), 에스엠, 위메이드, 게임빌, 컴투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액토즈소프트(엔터테인먼트) 등이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12일 2만1100원을 기록,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고 씨젠은 지난달 16일 8만5500원으로 마감하며 종전 최고가를 경신했다.

엔터주 중에서는 에스엠이 지난 13일 6만9200원를 기록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이에 앞서 지난달 2일 10만6900원까지 주가를 높였다.

대표 모바일게임주인 게임빌과 컴투스도 각각 지난 21일(14만2700원)과 지난달 12일(7만3000원)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위메이드 역시 지난달 5일에 6만450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스마트폰 확산과 카카오 서비스 등의 영향으로 시장의 관심이 몰렸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IT부품이 15개 종목으로 가장 많았고, 제약(8종목), 금속(7종목), 디지털컨텐츠(6종목), 소프트웨어(6종목) 순이었다. 오락·문화는 3개 종목이었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중 지난 6월말 대비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총 452개사(45.57%)로 조사됐다. 하락은 534개사(53.83%)였으며 보합은 6개사(0.60%)였다.

같은 기간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제이비어뮤즈먼트(옛 현대디지탈텍)로 무려 225.77%나 급등했다. 신규 카지노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서울제약(212.96%), KG모빌리언스(186.85%), 신양(178.46%), 유아이엘(166.29%), 모베이스(158.17%), 와이디온라인(153.24%), 하이쎌(144.17%), 케이씨에스(141.25%) 등 순이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