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10주년을 맞았다.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와 그 주변 일대를 친환경적인 ‘상암새천년신도시’로 재개발한 것. DMC는 환경과 기술, 문화와 산업, 투자와 혁신이 융합된 첨단 콘텐츠 개발·생산·유통단지다.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은 2006년부터 DMC 단지에 유망 중소기업을 유치, 스타기업을 육성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이고 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E), 정보기술(IT) 등 서울시 전략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또한 DMC 입주 중소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류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입주기업, 기관, 대학을 연계해 새로운 상생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네트워크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DMC CoNet’은 중소기업, 대기업, 대학, 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DMC 입주기업 대표 협의체다. 협력과 교류를 이끌어내고 고급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 정기적인 포럼을 열고 연구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한 맞춤형 인력개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 시행하고 있는 DMC 통합채용지원시스템은 DMC 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들을 위한 구인 창구를 일원화한 것이다. 채용공고, 지원서 접수, 인적성 검사, 면접 등 채용과정 및 채용된 직원에 대한 소양교육을 진행한다. 또 단국대와 DMC 입주기업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서울DMC컬처오픈은 2008년부터 매년 가을에 개최되는 문화행사로 지난 9월 13일부터 3일간 DMC단지에서 진행됐다. 입주기업이 가지고 있는 시설 인프라 활용을 통해 신기술을 선보이고 제품을 적극 홍보하기 위한 자리다.

DMC 10주년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백서 발간도 서울연구원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백서엔 DMC 운영 10년의 역사와 발전 과정, 사업성과 분석 및 DMC 미래 비전을 담을 계획이다.

SBA 측은 “중소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다양한 지원사업과 함께 자발적 협력과 소통을 통한 비즈니스 기회 확대가 필요하다”며 “세계 최고의 지식기반 중심지로 조성되고 있는 DMC 클러스터는 중소기업 성공의 지렛대 역할을 하고 협력과 소통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