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를 증액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21일 기독교민주당(CDU)의 의원 총회에서 “그리스의 부채 감축을 위해 EFSF 보증액을 100억 유로 가량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어 “그리스 채무 이자율을 대폭 삭감해주는 방안도 가능하고 두 가지를 조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급과 부채탕감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26일 다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

메르켈 총리는 국채 상각에 대해선 거부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전했다. 메르켈은 “26일 논의에서 그리스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며 “하지만 기적 같은 해법으로 하룻밤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