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조이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사진) 연구팀이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는 저분자 화합물(RSC133)을 개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탄 연구 주제로 배아줄기세포처럼 어떤 세포로도 분화할 수 있으면서도 수정란이나 난자를 사용하지 않아 윤리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세포를 역분화시키기 위해 바이러스 등을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암을 유발하거나 세포 기능이 바뀌는 문제도 나타났다. 대안으로 저분자 화합물, 단백질, RNA(유전정보전달물질) 등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기존 제작법에 비해 효율이 떨어졌다.

조 박사팀은 신규 저분자 화합물인 RSC133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안전한 iPS를 효과적으로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 결과 RSC133은 역분화 유도에 유리한 세포 환경을 만들어 ‘전분화능 줄기세포’를 대량 배양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 박사는 “현행 역분화 기술의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해결해 환자 맞춤형 세포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화학 분야 권위지인 독일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