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해 1880선으로 떨어졌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에서 그리스 지원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는 소식이 지수 하락의 배경이 됐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14포인트(0.32%) 떨어진 1884.04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담에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 출발하며, 장 초반 외국인의 '사자' 주문에 1890선 후반에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그리스 지원금 합의에 실패했다는 소식과 중동 휴전 관련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오후 들어 하락반전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 규모가 확대되고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줄어들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1372억원 순매수를 기록,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17억원, 574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기타법인은 258억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 차익 거래가 162억원, 비차익 거래는 1237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 프로그램은 139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음식료업(0.73%), 전기전자(0.63%), 운수창고(0.17%), 비금속광물(0.12%), 유통업(0.06%) 등을 제외하고 거의 다 하락했다. 철강금속(-2.36%), 의약품(-1.91%), 증권(-1.24%)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이 더 많다.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삼성전자가 1.47% 상승한 가운데 시총 상위 20위 내에서는 삼성전자 외에 삼성전자우, KT&G 등만이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를 포함, 271개 종목이 올랐으며 549개 종목은 빠졌다. 거래량은 3억7100만주, 거래대금은 3조8900억원이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0.09%) 오른 1083.2원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