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지원 합의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21일 3거래일만에 반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그리스 지원 연기는 경제 환경에 크게 영향을 줄 만한 사안은 아니라며 미국 소비에 수혜를 입을 정보기술(IT) 업종을 매수하라고 권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리스 우려로 이날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증시 방향성을 되돌릴 정도의 악재는 아니다"라며 "이번주에는 미국 소비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도 예정돼 있어 주 후반까지 지수 흐름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말 소비 확대에 삼성전자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1900대 아래에서는 삼성전자 및 삼성전자 납품업체에 투자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또 경기방어주인 내수주에도 관심을 가지라고 권했다.

조영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박스권에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해 IT 업종은 매수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부진한 만큼 여타 업종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