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등 비대면채널을 통한 보험판매가 활성화되는 가운데, 보험사들의 불완전판매 축소 노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새누리당 김재경 국회의원과 금융소비자연맹은 21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비대면채널 보험판매에 대한 효익과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금융소비자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비대면채널의 산업측면에서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황진태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침체로 인한 저가형 보험상품 성장성을 전망하면서, 비대면채널은 향후 보험뿐만 아니라 전 금융산업에 걸쳐 IT기술 발달과 더불어 그 중요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손해보험업계에서의 비대면채널 비중은 이미 2009년에 10%대에 달하고 있으며, 최근 생명보험업계에서도 비대면채널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비대면채널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불완전판매 리스크는 채널 특성상의 문제가 아닌 회사별 불완전판매 축소 노력에 달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위원은 "생명보험사 중에서도 비대면채널 영업을 위주로 하는 라이나생명의 경우 텔레마케팅 채널에서 불완전판매율이 최저이며, 보유계약 십만 건당 민원비율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불완전판매는 대면채널이냐 비대면채널이냐의 문제라기보다 해당 회사의 불완전판매 축소 노력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또 "사업비 공개 등 공시가 투명해지면서 보험설계사 수당 등이 없는 보다 합리적인 상품을 찾는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저렴한 상품을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채널은 앞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소비자연맹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험가입시 비대면채널을 고려해 본 소비자는 75.2%로 매우 높게 나왔으며, 비대면채널 보험가입자 대상으로 가입 이유를 묻는 질문에 '보험료가 저렴해서'가 53.6%,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어서'가 24.6%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