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을 통해 집 안의 가전제품들을 작동할 수 있는 기능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사용자가 어디에 있든지 각종 가전 기기의 전원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 동작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다른 제품의 판매량도 늘리려는 전략이다.

지난 9월 발표한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2’에 처음으로 내장된 ‘Q리모트’는 스마트폰으로 리모컨을 대신하는 기능이다. 국내외 60여 제조사의 TV와 100여 브랜드 오디오, 80여 종류 방송용 셋톱박스 등을 지원한다. ‘홈 디텍팅’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가 집에 들어가는 순간 이미 등록된 와이파이 신호를 인지해 잠금화면 상태에서도 리모컨 자판이 자동으로 표시된다.

‘스마트 스캐닝’은 LG전자의 냉장고 ‘스마트 디오스 V9100’과 연동되는 기능이다. 스마트폰으로 영수증을 찍으면 구입식품 목록을 자동으로 인식해 냉장고에 저장된 식품보관 목록으로 전송한다. 기존 냉장고 전면의 LCD 화면에 손으로 일일이 식품을 선택해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는 설명이다.

‘스마트 보이스’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에 “전원 꺼”와 같이 원하는 동작을 말로 지시하면 세탁기 동작을 제어할 수 있다. 세탁 현황 모니터링과 예약시간 변경, 전원 끄기, 구김방지 등 옵션기능 설정을 말 한 마디로 조작할 수 있다. 지능형 음성인식이 가능해 5개 기본 명령어 외에도 40여가지 명령어 형태를 알아듣는다. 가령 기본 명령어인 “몇 분 남았니” 외에도 “너 뭐해” “현재 상태는”과 같이 말해도 알맞은 대답을 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고장 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 세탁기가 이상 작동할 때 제품에 내장된 작동음을 스마트폰에 입력하면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집 밖에서 요리를 할 수도 있다. ‘스마트 디오스 광파오븐’은 원격 제어 기능이 적용돼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집 밖에서도 조리온도와 시간을 자동으로 설정해 170여가지 요리를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모니터링 기능도 있어 사용자가 집에 도착할 때까지 안심하고 요리 진행 현황을 지켜볼 수 있다.

가족들의 위험상황도 알려준다. ‘옵티머스G’에 처음 선보인 ‘안전지킴이’는 사용자가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스마트폰이 친구나 가족에게 자동으로 문자를 전송해주는 기능이다. 현재 위치와 상태 등이 포함돼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