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1위 사업자인 KT는 셋톱박스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스마트 셋톱박스 보급을 통해 ‘IPTV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 셋톱박스를 개발 중이며 연내 스마트 IPTV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이 셋톱박스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해 IPTV에서 자유롭게 인터넷을 검색하고 TV용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게임 앱을 내려받아 즐기거나 동영상, 음악 등도 TV로 검색해 감상할 수 있게 된다. TV에서 콘텐츠 연동형 커머스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관련 상품 정보를 얻고 바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해 진다. KT는 IPTV에 최적화된 앱을 적극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KT는 강력한 유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올-아이피(ALL-IP) 시대’를 선도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를 위해 유·무선 통신 서비스와 콘텐츠를 IP(인터넷 프로토콜) 기반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ALL-IP는 유선과 무선 등 모든 통신망을 통합해 음성 데이터 멀티미디어 등 서비스를 IP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유·무선과 기기의 경계를 뛰어넘어 동일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이용하고, 요금도 통합해 낼 수 있다.

KT는 ALL-IP의 특징으로 고화질(HD), 끊김없는 서비스(seemless), 공유(share)를 꼽았다. HD 콘텐츠를 네트워크나 기기에 상관없이 끊김없이 즐기고, 데이터도 공유해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IPTV로 HD 영상통화를 이용하고,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던 동영상을 TV나 태블릿PC에서 이어 볼 수 있다.

KT는 ALL-IP 구현을 위해 IPTV 방송 콘텐츠를 태블릿PC나 노트북으로 볼 수 있는 ‘스마트홈TV 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 이를 통해 IPTV를 가정 내 콘텐츠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