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1일 유한양행에 대해 원료의약품 사업의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미현 연구원은 "유한양행이 원료 의약품을 납품하고 있는 길리어드(Gilead)의 간염 치료제 파이프 라인이 최근 크게 강화됐다"며 "길리어드의 C형 간염 치료 신약이 출시되면 유한양행의 원료 의약품 수출도 함께 고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길리어드는 C형 감염 치료제와 관련해 현재 임상 2상 4개, 임상 3상 1개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3상 단계에 있는 길리어드의 C형 간염 치료제(GS-7977)는 2018년 예상 매출액이 54억달러로 향후 가장 기대되는 신약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외국계 제약사와의 마케팅 제휴로 올 하반기 신규 대형품목이 출시되면 유한양행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올 하반기부터 유한양행은 당뇨병 치료제인 트라젠타(베링거 인겔하임 개발, 공동 판촉)와 B형 간염 치료제인 비리어드(Gilead 개발, 국내 독점판매) 등을 출시한다"며 "유한양행은 마케팅 제휴로 출시하는 신제품 매출이 올해 650억원, 내년 19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