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1일 AK홀딩스에 대해 자회사들의 가치가 개선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AK홀딩스는 주력 자회사들의 적자로 보유 자산가치가 낮게 평가됐지만 지난해부터 에이케이에스앤디는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고 제주항공은 실적이 반등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제주항공은 시장의 구조조정 효과로 지난해 매출 2577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35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흑자 전환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제주항공은 일본 추가노선 외에도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으로 노선을 확대하는 등 수익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자회사 가치를 고려한 AK홀딩스의 적정 주당 가치는 4만원"이라고 말했다.

AK홀딩스에서 분할 신설된 애경유화 주식 공개 매수에 대해서는 "진행 후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경유화는 지난달 1일 기준으로 AK홀딩스에서 인적 분할됐다. AK홀딩스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주당 6만1051원에 애경유화 주식을 공개매수 한다. 공개매수는 현금이 아니라 AK홀딩스의 주식을 발행해 주는 현물출자 신주발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는 "AK홀딩스는 주식 스왑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 흐름이 부진했지만 공개매수를 계기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향후 주가 상승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