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1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수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정절벽을 막기 위한 정치권의 합의가 구체화되기까지 당분간 미국계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자본이득세와 배당소득세가 내년부터 인상될 경우 해외 투자 부분에 대해서도 과세가 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담이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제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달러화 대비 원화강세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국내 외국인 수급과 관련해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환율이 실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 평균적으로 1100원 내외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과 달리 환율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지수가 하방경직성을 확보하면서 기술적인 반등을 좀 더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장 큰 위협요인이었던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감이 당분간 수면 아래로 들어가며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위험이 다소 줄어들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과 일정수준의 기술적 반등시도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