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1일 현대건설에 대해 현대차그룹 인수 이후 긍정적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9만5100원 유지.

2011년 4월 현대차그룹은 총 4조9601억원을 투입해 현대건설 지분 34.9%(현대차 20.9%, 현대모비스 8.7%, 기아차 5.2%)을 인수했다.

이창근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의 인수는 국내외 신인도 향상 및 해외사업 네트워크 상호보완, 발전 및 투자개발 사업 확대, 보유 자산 활용도 증대 등 다양한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수주 지역이 다변화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을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 해외 수주 물량 확대와 더불어 2009~2011년 평균 44%의 중동 비중이 2012년 10월 누계기준 33%로 축소됐다. 중남미 및 CIS국가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

매출총이익률(GP마진)이 10% 이상 예상되는 해외 수주 비중이 커지고 있다. 해당 수주는 2010년 32%에서 2011년 47%, 2012년 10월 누계기준 63%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경쟁입찰 대비 적정 마진 확보가 용이한 수의계약 프로젝트(PJ)를 확보하고 있다. 이달 기준 총 82억달러 해외 수주 내 28.3%가 수의 계약이다. 베네수엘라 Poerto la Cruz 정유(13.5억달러), 인도네시아 Sarulla 지열 발전(6.2억달러), 방글라데시 Bibiyana발전(3.2억달러) 등이 대표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연내 잔존 기간 중 우루과이, 필리핀, 미얀마 등 총 3건의 발전소(총 17억달러) 또한 수의계약 성격"이라고 전했다.

과감한 부실 요인을 선반영해 이익 예측 가능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3분기 누계 총 1744
억원의 손실을 선반영했으며 4분기 중 중동지역 석유화학 PJ 및 수도권내 자체사업 각각 600억원, 200억원으 선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해외 수주 목표도 이상없이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 목표인 101억달러 중 82억달러를 달성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연내 잔존기간 중 우루과이 복합화력발전(6억달러), 필리핀 Subic 발전(6억달러), 미얀마 가스복합화력 발전(5억달러), 알제리 Ain Arnat 발전(3억달러) 등 추가수주 낭보로 보수적인 관점하에서도 총 102억달러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