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14주년을 맞아 현대아산 임직원들이 금강산 현지에서 기념식을 위해 19일 오전 방북했다.

김종학 사장과 김영현 전무 등 19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현대아산 방문단은 이날 오전 9시30분 대형버스 1대와 승용차 1대에 나눠타고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를 출발, 9시40분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강산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금강산 현지에서 정몽헌 전 회장 추모비를 참배한 뒤 간단한 기념식을 하고 오후 4시께 귀경할 예정이다.

김종학 사장은 출발에 앞서 "금강산관광 개시 14주년 기념일을 맞아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인 행사를 위해 방북한다"며 "시설물을 좀 둘러보고 왔으면 하는 바람은 있으나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금강산관광은 1998년 11월18일 관광선 `금강호'가 이산가족 등 826명을 태우고 동해항을 출항, 북한의 장전항에 입항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2008년 7월 11일 북한군에 의한 남측 관광객 박왕자씨의 피격 사망 사건으로 중단된 뒤 4년째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의 금강산 방문은 지난 8월초 정몽헌 전 회장의 9주기 추모식 참석차 이뤄진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의 방북 이후 처음이다.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momo@yna.co.kr